코로나19 탓이었을까?
여행지를 대체할 뭔가 스페셜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인스타 피드에서
100%예약제 카페를 발견!
그래서 여기 Pick!
북악스카이웨이에서 보는 종로 숲 풍경을
카페 발코니에서 즐겨야겠다고 유레카!를 외쳤다.
인스타로 뭐 사본적도 없고
어디 예약도 첨이다.
디엠으로 예약하는 시스템 신뢰 안 가고.. 불편했지만 오버스토리는 이 방법 말고 다른 루트를 열어놓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디엠 예약을 하고 감
나는 종로의 북악스카이웨이 같은 구불구불 길 드라이브를 좋아하기 때문에
성북동에 위치한 카페라는 점이
나를 한껏 기대에 부풀게 했다.
가다가 갈라지는 곳마다 네비가 좀 헷갈려서 놓칠뻔 한 게 여러번이었는데..
결국 막다른 곳에...
방치된 작업장 입구 같은 곳 오버스토리가 있었다.
예약시간 정각이 되어야 입실이 가능
그전엔 이렇게 정원의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당연히 걸어갈 수 없는 곳이라
택시를 타고 오거나 자차를 끌고 와야함
도착하자 마자
오버스토리 직원의 안내에 따라 파킹
시원한 통유리창에 자리잡고 앉아 힐링을 하는 컨셉인데..
공간에 감동하는 건 1분쯤..
내가 기대한 프라이빗함과 편안함은 없고
주인장 관리하기 편하라고 예약제에 시간제한제로 운영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음..
저 운치있는 나뭇가지는 무엇?!
체류시간 1시간 30분 제한
주문 번호 3번
카운터에서 낭랑한 육성으로 3번을 호출하면 달려가는 시스템..
이런 갬성 무엇?ㅋㅋ
저 아이스 곰돌이 아녔으면
넘 평범하게 느껴졌을 것 같은
오버스토리의 시그니처메뉴 ㅎㅎ 👍🏻
나도 이거 시켰어야 했다...😩
앙증맞은 곰돌이 아메리카노 얼음도 얼음이지만..
내가 시킨 밀크티보다
이 바닐라 라떼가 훨 맛있음...(얼그레이 넘 단거...;;)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레몬 케이크 9천원
맛은 그저그럼... 그냥 흔한맛.. (딴데서 5천원하는 케이크 9천원 받으려고 아이스크림 올린 것 같은 그런 느낌?)
밀크티.. 9천원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얼그레이 성애자라
시그니처 음료 제끼고
얼그레이 밀크티 시켰는데
바닐라라떼 맛 보고는
나도 이거 마실껄... 후회함...
오버스토리엔 이렇게 거의 음료에 디저트하나씩은 다 시키는 분위기인데..
테이블당 2-3만원은 그냥 나온다..
평일 낮인데도 한 8-10팀씩은 받는듯 한데..
이게 일시에 입장과 퇴장을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관리자가 넘나 편하다.. 일시 주문, 일시 정돈, 일손 2명으로 충분..
이렇게 2시간 단위로 하루에 8번정도만 로테이션 돌린다고 생각하니.. 하루 매출 150-200정도는 나올텐데..
아무리 종로라고 해도 이렇게 외딴 언덕배기 막다른 길 주택 지하에 월세를 받으면 얼마나 받겠음...?
내부는 한 4-50평? 대지 200평 될까?
종로 비역세권 길거리 1층에 500만원씩 월세 내면서 버는 사람도 일 매출 200만원 정도 낼려면 사람이 영혼이 가출 할 정도로 지치고 힘들고, 순이익은 20%가 안될텐데..
여긴 얼마야?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공간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 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인테리어에 특화된 공간만으로 넘 쉽게 돈버는 게 아닌가 싶었다.
고객에게 이런 불편한 시스템을 제공할거라면..
최소 위에 1,2층 정도에
갤러리나 음악 감상실 정도를 갖추며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즐길거리라도 더 제공했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호기심에 한번은 가봤지만..
2번은 가고 싶은 생각이 안드는 실망한 카페였다.
음료만 다 마시고 1시간 30분 다 안 채우고 그냥 떠남..
내가 돈만 있었으면 이거보다 더 멋진 공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래 살아남을 것 같지는 않는 비전이었다.
프라이빗을 기대한다면 매우 실망할 것~
하지만.. 특별한 날 분위기 잡을 때, 날씨가 좋을 때 인스타 사진용 방문으로는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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